태그 얼롱(Tag Along)과 드래그 얼롱(Drag Along) 차이 쉽게 이해하기
투자 계약서나 주주간 계약서에 포함되는 조항인 태그얼롱(Tag Along)과 드래그얼롱(Drag Along)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.
태그 얼롱(Tag Along, 공동매도참여권)
태그얼롱은 소수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입니다. 이 권리를 통해 소수 주주는 대주주가 자신의 주식을 매각할 때 동일한 조건으로 함께 매각할 수 있습니다.
예시:
스타트업 A의 지분 구조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봅시다.
창업자: 60%
투자사 B: 30%
투자자 C: 10%
만약 창업자가 자신의 지분 50%를 매각하려 한다면, 태그얼롱 권리가 있는 투자사 B와 투자사 C도 같은 비율로 자신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습니다.
창업자: 30% 매각 (50%의 60%)
투자사 B : 15% 매각 (50%의 30%)
투자자 C : 5% 매각 (50%의 10%)
이를 통해 소수 주주들도 대주주와 동일한 조건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.
쉽게 말해 제가 투자자라면
창업자가 자신의 지분을 매각하려 할 때 "내 지분도 같은 비율로 같은 조건으로 팔아줘" 할 수 있는 권리가 태그 얼롱인 것입니다.
드래그 얼롱(Drag Along, 동반매도요구권)
드래그얼롱은 대주주가 회사 전체를 매각하거나 대규모 지분 매각, M&A 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. 이 권리를 통해 대주주는 소수 주주의 지분도 함께 매각하도록 요구할 수 있습니다. 태그 얼롱인 소수 주주가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면, 드래그 얼롱은 (일반적으로) 대주주가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 것입니다.
예시:
앞서 언급한 스타트업 A에 대기업 B가 인수 제안을 했다고 가정해봅시다. 대기업 B는 스타트업 A의 지분 100%를 매입하고자 합니다.
창업자(60% 보유한 대주주)와 투자사 B (30% 보유)는 매각에 동의했지만, 투자자 C (10% 보유)가 매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.
이 경우, 드래그얼롱 권리가 있다면 창업자나 VC 투자자는 엔젤 투자자의 지분도 함께 매각하도록 강제할 수 있습니다.
이를 통해 소수 주주로 인해 전체 거래가 무산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.
앞서 '일반적으로' 대주주가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는 전제를 달았는데요. 위 예시와 같은 상황이 일반적이나, 반대로 대주주가 아닌 경우에도 다른 주주의 지분을 동반매도하도록 요구하는 모든 상황도 드래그 얼롱이라고 이해하셔야 합니다. 예를 들어, 투자자가 3년내 IPO 등 특정 조건을 요구하였으나 이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 대주주의 지분도 같이 팔도록 하는 조항도 드래그 얼롱입니다.
쉽게 말해 대주주나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에게
"당신 지분도 같이 팔자" 할 수 있는 권리가 드래그 얼롱인 것입니다.
태그 얼롱과 드래그 얼롱 차이점 정리
한국말로 공동매도참여권이나 동반매도요구권은 자칫 비슷한 의미로 읽힐 수 있어 헷갈리는 개념입니다. 예시와 아래 표를 참고해서 정리해보시기 바랍니다.
권리 행사 주체 | 목적 | 효과 | 사용 상황 | |
태그 얼롱 | 소수 주주 | 소수 주주 보호 | 소수 주주가 대주주와 동일 조건으로 매각 참여 가능 | 대주주의 지분 매각 시 소수 주주의 이익 보호 |
드래그 얼롱 | 주주(일반적으로 대주주) | 원활한 회사 매각 진행, 요구사항 관철 | 주주가 다른 주주의 지분 매각을 강제 가능 | 회사 전체 매각이나 대규모 지분 거래 시 주로 활용 |
또한 태그얼롱과 드래그얼롱의 정확한 의미와 적용 범위는 계약서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, 계약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협상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