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, 17년만의 금리 인상이 한국에 주는 영향

일본이 2025년 1월 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.25%에서 연 0.5%로 인상했습니다. 기준금리가 연 0.5%로 오른 것은 2007년 2월~2008년 10월 이후 17년 만입니다. 이러한 일본의 금리 상승에 따른 엔화 강세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법을 주요 기사 및 관련 자료에 기반해서 살펴보겠습니다. 

 

▶엔화 강세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 

1. 수출 경쟁력 변화

• 단기적 긍정 효과: 엔화 강세는 단기적으로 한국의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산업에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.
• 장기적 부정 효과: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엔화 강세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 엔/달러 실질환율이 10% 상승할 경우 한국의 수출물량이 0.86% 감소할 것으로 추정합니다.

2. 산업별 영향

• 농수산물: 농수산물 수출은 엔화 가치 10% 상승 시 3.5% 감소하여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
• 제조업: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인해 철강, 기계, 석유화학 산업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
• 반도체: 반도체 산업은 엔화 강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. 
• 무역수지 영향: 엔화 강세로 인해 대일본 무역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. 수입 부담 증가가 수출 증대 효과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

3. 주식 시장 영향

• 일본에서 초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의 자산에 투자하는 '엔 캐리 트레이드' 청산 등의 이슈로 외국인의 이탈이 발생할 수 있고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은 지난 24일 '급격한 엔 캐리 청산 유인은 낮을 것"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을 대비에 준비 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 

▶엔화 강세에 따른 투자 대응 

1. 주식, 암호화폐 

•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발생 할 경우 주식 시장 및 암호 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할 것입니다. 
• 최근 엔화 변동에 따른 한국 경제 민감도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점과, 금융감독원의 최근 의견에 따라 '급격한 엔 캐리 청산 유인이 낮을 것'이라는 점에서 보았을 때는 크게 위축되기 보다는 종목별 펀더멘탈에 기반한 철저한 분석으로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. 

3. 부동산 

• 간접적으로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경기 악화, 그리고 이에 따른 부동산 수요 위축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. 
• 그러나 부동산 수요와 공급은 엔화 가치보다 정책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움직이므로 다른 요소에 대해서 더 고려해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. 

 

정리하자면, 단기적인 변동성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목표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. 

 

 

*현대경제연구원의 '엔화 가치 급락과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'등의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