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5년 3월 4일, 한국에도 주식 대체거래소(ATS: Alternative Trading System)인 ‘넥스트레이드(NXT)가 출범합니다.
이는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ATS 도입 근거가 마련된 지 약 12년 만의 일인데요. 정부는 자본시장 선진화의 일환으로, 증권시장 인프라를 다양화하고 투자자의 거래편의를 개선하는 등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2013년 다자간매매체결회사 제도를 도입하였으며, `23.7월 넥스트레이드가 최초로 예비인가를 획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 참고로 미국, 유럽, 일본 등에서는 이미 복수의 대체거래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.
그렇다면 기존 한국거래소(KRX)와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(NXT)의 주요 차이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.
차이점 : 무엇이 달라지는가?
1. 거래 시간
- KRX: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(6시간 30분)
- ATS: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(12시간)
단, ATS는 KRX의 시가와 종가 결정을 위해 오전 8시 50분 ~ 9시, 오후 3시 20분 ~ 3시 30분에는 거래가 중단됩니다. 한편, 넥스트레이드(NXT)의 애프터 마켓 운영에 따라, 16시00분 ~ 18시까지 운영되는 한국거래소의 시간외단일가 시장의 거래종목에서 넥스트레이드의 거래종목을 제외합니다.
2. 호가 기준
- KRX: 기존 5가지 호가 방식 (시장가, 일반지정가, 최우선지정가, 최유리지정가, 조건부지정가)
- ATS: KRX의 5가지 호가 방식 + 아래 2가지 새로운 호가 방식
- 중간가호가: 최우선 매수•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자동 조정 (예시: 최우선 매도호가 11,000원, 최우선 매수호가 10,000원일 경우 10,500원으로 자동 조정)
- 스톱지정가호가: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방식 (예시: 현재 A주식 가격이 10,000원이고 투자자가 9500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예상하여 9500원으로 스톱지정호가 설정 후 해당 가격 도달 시 매도 주문 발동)
참고로 한국거래소도 넥스트레이드(NXT) 출범일에 맞춰 함께 새로운 호가를 제공할 계획입니다.
3. 상한가 변동폭
넥스트레이드(NXT)의 가격변동폭은 전일 한국거래소 종가를 기준으로 ±30%로 제한됩니다. 따라서, 이론적으로 ATS에서 상한가가 되더라도 KRX에서는 상한가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. 그렇지만 증권사는 투자자의 주문을 최선의 거래조건을 제공하는 시장으로 배분해야 하는 ‘최선집행의무’가 있으므로 실제로는 두 거래소 간의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어려울 것입니다.
4. 거래 가능 종목
ATS는 초기에 유동성이 높은 코스피·코스닥 800여개 종목으로 거래가 제한됩니다
1) 첫 주(3월 4일 출범): 10개 종목
- 코스피 상장사 : 롯데쇼핑, 제일기획, 코오롱인더, LG유플러스, S-Oil
- 코스닥 상장사 : 골프존, 동국제약, 에스에프에이, 와이지엔터테인먼트, 컴투스
2) 둘째 주: 110개 종목
3) 셋째 주: 410개 종목
4) 넷째 주: 800개 종목
6월 말부터는 분기별로 거래 가능 종목을 선정하고 공지하는 방식으로 변경됩니다. 각 분기 말 5거래일 전에 다음 분기의 거래 가능 종목을 공지하고, 다음 분기의 첫 거래일부터 적용하는 정기변경 방식을 채택할 계획입니다.
5. 수수료율
넥스트레이드(NXT)는 매매 수수료율을 한국거래소보다 20∼40% 낮출 예정입니다.
투자자 대응 및 준비사항: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(NXT)를 이용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?
기존 증권사 앱에서 그대로 주문 가능하기 때문에, 넥스트레이드(NXT) 이용을 위한 별도 앱 설치는 필요하지 않습니다.
또한 투자자가 직접 거래소를 선택할 필요 없이, 증권사가 최적의 거래소를 자동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거래소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. 단, 넥스트레이드(NXT) 출범 첫날부터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는 총 28개이며 15개사는 전체 시장에, 13개사는 프리·애프터마켓만 참여하기 때문에 이용중인 증권사의 공지를 잘 살펴본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.
여러모로 투자자에게는 거래 시간, 호가 방식이 넓어지며 수수료율도 낮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이 보이지만, ATS 출범 초기에는 시장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지켜본 후 투자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.
주요출처: https://www.fsc.go.kr/no010101/83953?srchCtgry=&curPage=&srchKey=&srchText=&srchBeginDt=&srchEndDt=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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